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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시 모음> 정연복의 '화이트데이' 외

도토리 조회 2,0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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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시 모음> 정연복의 '화이트데이' 외  


+ 화이트데이

당신의 어둠 덮는
하얀 함박눈이고 싶어요

당신의 빛에 빛나는
한 점 먼지이고 싶어요.

당신의 눈물 닦는
하얀 손수건이고 싶어요

당신의 기쁨에 행복한
사랑의 바보이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니까

당신은 사랑의 빛
나는 사랑의 그림자이고 싶어요.  


+ 진달래 사랑 - 화이트데이의 고백

지금 내 가슴은
연분홍 진달래입니다

당신을 만난 그 순간부터
사랑의 빛이 감돌더니

어느새 이 가슴  
연분홍으로 흠뻑 물들었습니다.

밤낮으로 당신에게로 쏠리는
내 마음

당신이 눈치챌까 두려워
지금껏 몰래몰래 감추어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산에 들에 진달래꽃
하나 둘 피어나듯

내 가슴속 피어나는
사랑의 꽃

오늘은 당신께 있는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 목련꽃 사랑 - 화이트데이의 고백

목련처럼 하얀 순수함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거짓 없이 감추는 것 없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무런 욕심 부리지 않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냥 당신이 좋아 대가 없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목련같이 맑고 깨끗한 영혼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 반달

오늘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

거리의 연인들의
행복한 웃음 사이로

당신 모습 맘속에 그리며
길을 걷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왠지 외로운 모습의
반달 하나  

나도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저렇게 홀로 쓸쓸하였을까

너의 반달과 나의 반달이
다정히 기대어

우리의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두둥실 두리둥실
명랑한 보름달로 살고 싶어라


+ 화이트데이의 기도

진달래 피고 목련이 피는
아름다운 새봄에

가만히 두 손 모으고
사랑의 기도를 드립니다.

연분홍 진달래같이
수줍은 듯 뜨거운 사랑이게 하소서

하얀 목련같이
티없이 순수한 사랑이게 하소서.

꽃이 제 모양과 색깔과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듯

첫사랑 그 마음
오래오래 지켜가게 하소서.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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