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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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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노래 시 모음> 정연복의 '희망의 근거' 외

도토리 조회 1,6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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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노래 시 모음> 정연복의 '희망의 근거' 외

+ 희망의 근거

하늘 아래 땅 위에
내가 있다.

아직은 무너지지 않은
하늘

아직은 꺼지지 않은
땅  

저 높푸른 하늘과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땅

이 둘 사이에서 지금
내 심장이 살아 뛰고 있다

간밤의 어둠 깨치고
새 아침이 밝았다.

찬란한 햇살이여
상쾌한 아침 공기여

아름다운 꽃들이여
지면서도 웃는 꽃들이여

너희들이 있어
오늘도 나는 안심이다.


+ 개나리꽃

함께 무리 지어
도도한

진노랑
빛의 물결

개나리꽃
덤불 속에 섰다.

방금 전까지
슬픔에 젖어 있던 나  

졸지에
희망의 한복판에 있다.
* 개나리 꽃말은 '희망'이다.


+ 희망 노래

아침은 어둠 너머
찬찬히 동터 오는 것

어둠이 깊어
투명한 빛 낳으리

슬픔이 깊어지면
맑은 기쁨 빚어지리.

지금 짙은 어둠 속
슬픔에 흠뻑 젖어

눈물 흘리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어두운 밤의 끝에
밝은 태양 있고

슬픔 너머
환한 기쁨 있으니.


+ 별빛 희망

깜깜한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 떠 있습니다

광활한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사방이 온통 어둠뿐일지라도
별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꺼질 듯 말 듯
끝내 꺼지지 않습니다.

인생살이에서
희망은 이런 별과 같은 것

깜깜한 절망이  
에워싸고 있는 날에도

희망의 별 하나
가슴속에 떠 있는 사람은

그 작은 별빛으로
절망을 헤치고 나올 수 있습니다.


+ 반반

기쁨과 슬픔이
반반

빛과 어둠이
반반

행복과 불행이
반반

웃음과 눈물이
반반

풍요와 궁핍이
반반

만남과 헤어짐이
반반

사랑과 미움이
반반

강함과 약함이
반반

일어섬과 쓰러짐이
반반

희망과 절망이
반반

이만큼만 된다면
큰 축복을 받은 삶입니다.


+ 희망의 봄

찬바람 부는 겨울이
아득히 길게만 느껴졌는데

꽃샘추위 심술도
보통이 아닌데

그래도 기어코
올해도 새봄이 찾아온다

한 발 한 발 다가오더니
이제는 바로 코앞까지 왔다.

지금 내 삶에
시련의 바람이 불어오고

마음속에 슬픔과 절망의
그림자가 아른거릴지라도

끝내 포기하지 않으리
풀썩 주저앉지 않으리.

산에 들에
겨울 너머 꿈같이 봄이 오듯

내 인생살이에도
고통의 언덕 너머 기쁨의 날 오리니,


+ 좋은 날

오늘은 슬픔에 젖기
딱 좋은 날

주룩주룩 장맛비에
나무 잎새들 흠뻑 젖고

어둠 속
풀벌레 소리도 구슬픈

오늘은 한껏
슬픔에 아롱져도 좋은 날.

내일은 밝은 햇살
비출지도 모르니까

모레는 기쁨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 봄비

보슬보슬
봄비 내리는 날

비에 젖은
이파리들의 연둣빛

눈이 부시도록
영롱하다

보석보다도 빛나는
저 아름다운 빛.

비를 맞으며
비를 흠뻑 맞으니까

더 좋은 빛깔이 되어 가는
저 잎새들같이

살아가다가 이따금
슬픔과 괴로움의 비에 젖더라도

맥없이 울지 말자
희망의 노래를 멈추지 말자

빗속에 연둣빛 희망
감추어져 있음을 잊지 말자.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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