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바라기...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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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리형님 그리고 문사식구 여러분...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또 찾아왔습니다.
사계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하기에 이렇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이
반갑네요. 자주 찾아와서 인사드리지 못하고 잊혀질만하면 찾아오게 되네요.
항상 이렇게 띄엄 띄엄 찾아올때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저같은 놈을
위해서 같은 자리에서 같은 포근함으로 기다려주는 프리형님께 감사할따름이네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네요. 요즘은 새벽에 종로에 있는 어학원에서 뒤늦게
영어랑 씨름하고.. 퇴근해서 집에오면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는 압박감에
학원 - 집 - 회사만 반복하며 지내다보니 정말 여유가 없네요.
일찍 일찍 자면서 피로를 풀려고 해도 쌓여가는 피로를 막을 길이 없기도 하구요.
혓바늘이 동시에 세개나 생겨서 식사를 하기에도 버거울 정도네요.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지만 가끔은 살려고 일을 하는지 일을 하기위해 사는건지
헷갈리기도 하네요.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전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생활이 힘들고 몸이 지치면 여기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평소엔 잊고 지내다가도 심신이 고단하면 여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렇게 문사는 제가 힘들때 의지하며 쉬어가고 싶은 울창한 그늘이 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루터기 같은 존재입니다.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연탄불 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한점에 알싸한 소주한잔하며
문사 가족 여러분과 소소한 얘기들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도무지 여유라는 것을 지금은 찾을 수 없네요. 일년간 기다렸던 겨울이건만..그 좋아하는
스노우보드 시즌권도 올 해는 포기했답니다. ㅠ_ㅠ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우리 꼭 가까운 사람들끼리 얼굴이라도 보며 사는 얘기
재밌는 얘기 슬픈 얘기들 나누며 추운 겨울밤을 따스히 보낼 수 있는 작은 모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워진 날씨 건강관리 잘하시고 모두들 행복하세요~
이제 한달가량 남은 한 해도 마무리 잘 하시구요. 프리형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