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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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서른이 되어
그때만큼의 열정이나 애정으로 임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어쩐지 애틋함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소소한 외로움에도 노도치던 대나무잎같던 여자아이가
왠만한 바람에는 소리도 않는 어른이 되었건만
도리어 이런 새벽에는 자뭇 둔해진 감성이 슬프기도, 기특하기도 한 기분입니다.
희한하게도
문사는 바람마저 멈춘듯 고요하지만
어쩐지 저에겐 같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정겨운 말소리와 인사가 들리는 기분입니다.
안녕들 하신가요?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 안부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