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새글

11월 25일 (월)

안녕하세요

토론방

목록

[일반] 우리의 토론문화

유키 조회 3,745 댓글 4
이전글
다음글

^ㅡ^; 앞서 문사분들을 비방하는 뜻이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국회의 토론현장.. 아니 난투현장을 보았어요.

왜 우리의 토론은 이렇게 일그러져 있을까 생각했답니다.
정치인과 기자는 대부분이 서울, 연*고대 선이라죠
대학원까지 나와 유학까지 다녀온 사람들이니
우리나라의 최상급 인재라 해도 무방할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최상류층마저 토론문화의 질서가 잡히지않아
우리를 대체 어떻게 가르칠련지 갑갑한 마음이 들었으나,

생각해보면 저는 교육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싶네요.

첫째로 우리는 나서는 사람을 배타하는 이상한 풍토가 있지요.
동양권중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면인데,
이것은 일본의 和<わ>사상과 유교사상이 접목된 현상에 있지요.
일본의 '와'사상은 화합 그러니까 공동체 생활을 위해
규칙적인 인간양성이 초점을 두고
유교역시 여려 계율로 속박되어 자신을 굽히는데에 급급하지요.

그러나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에 나서서 말할줄은 모르고 흔히 속어로'뒷담'이라는
것 외에는 합리적인 시위의 형태가 적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본보기 케이스가 없었음을 첫째로 합니다.

또한 한국의 정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솔직함과 무식함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행태이지요.
또한 남성우월시대를 거치다 보니 고대의 힘으로 계급을 정하던 습관은
아직도 남아,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력사태며 욕설이 난무하게 된 것이지요. 그것이 일명 '기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유명한 외교전술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다"

정말 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끝까지 부아가 나더라도
자세하고 친절하게 들어준 뒤에야 자신의 의견 역시 상대편에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성을 조금 억눌렀다가 토론에
이성적인 발언으로 제압을 하는 것이 정말 의견에서의 승리라고 봅니다.

싸울때에는 냉정을 잃지않는 사람만이 허점을 보고,
그것을 공격할수있습니다.

저는 정치인들이 비단 썩었다던가 하는 이름 뿐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리 돈이 기반이 되어 올라왔더라 하여도,
자신이 쌓아온 업적이며 능력, 학벌까지 자신이 쌓아올린 것들 일겁니다.

그들의 큰 의지가 부디 10분의 인내같이 작은 것도 못이기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타의 토론에 관한 견해나 의견을 말씀해주세요.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푸른팽이버섯
어떻게 보면 몸싸움과 토론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요. 토론과 몸싸움의 목적은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고, 힘이 쎄고 숙달된 사람이 몸싸움을 이기듯, 그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생각해 본 사람이 토론에서 승리합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의 수준이 서로 막상막하라 토론으로 승부가 나지않기에 몸싸움을 한 것은 아닐까.....? ^^;; 재미없는 소리였습니다만, 토론은 이같이 싸움이고 전쟁이 아닐까합니다. 상대방의 헛점을 끊임없이 노리면서 내가 내뱉은 말이 어떠한 반박을 받을지, 그것은 또 어떻게 대항해야 할 지, 나의 논리로 더 많은 사람이, 더 높은 가치가 지켜진다는 선전과 나와 함께하는 사람의 실수가 보일지라도 눈감고 넘어가며, 더 많은 자료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알고보면 어느 쪽이든 불완전하며 결국은 자기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것. 이래서 저는 토론과 전쟁사가 좋습니다... 하하..
(2003.08.29 17:13:05)  
유키
막상막하라서 승부가 나지않기때문이라.. 뽈뽈ㆀ 물론 전쟁입니다. 캬아.. 저도 국사며 세계사중에 전쟁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전쟁은 물론 안좋은 것이지만 다들 서로의 명분을 만들고<그게 표면상이라 하여도> 새로운 결론이나 결정을 얻어낸것에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습니다^ㅡ^ 그렇지만 토론이라는 것은 서로를 납득시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몸싸움은 결국 몰리는 기분에 힘으로 해결하려는 무지한 결정이있지요. 서로를 배려하며 이점은 좋지만 이것을 위해서 라는 말이아니라 무조건 내가 옳다는 데서 해결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뭐 어디든 완벽한 해결점이라는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완전한 개인주의가 아닌바에야는 공을 위해 사를 버리라는 충고를 따르는 것도 저는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3.09.05 21:21:13)  
애플캔디
저는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100분 토론>과 같은 프로그램은 보지 않습니다. 언젠가 몇번 봤는데요...정말 답답해서 못보겠더군요. 우선 우리 나라의 토론 문화에 실망했습니다. 다른 사람이야 말하는 중이든 말든 서로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우리 말은 끝까지 들어야 안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끝까지 듣기보다는 당장 귀에 거슬리는 말에 대해서 항변을 하더군요. 여기에 조금만 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좋을텐데요. 토론은 이기기 위해서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말다툼을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는 식의 생각은 토론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토론은 말다툼도 아니고 끝이 있는 게임도 아닙니다. 서로 반대되는 입장이긴 하지만, 충분한 토의를 거쳐서 서로 주장하는 바가 어디가 옳고 어디가 그른지를 밝혀야죠. 그러니 상대 의견을 헤집어 반박할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내 의견의 어느 점을 지적하는지, 어느 점을 인정하는지 잘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2003.09.07 20:59:52)  
하루
토론이란게 보통 상반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의 입장을 밝히는것이니 만큼 어느정도의 의견충돌은 있을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서로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 같은 인간으로서 발끈 할수 밖에 없구요.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계자의 역활이 가장 중요할것 같네요.
(2003.10.14 15:55:21)  

뒤로 목록 로그인 PC버전 위로

© https://feel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