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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e] 반대하는 의견입니다.

칼스 조회 3,48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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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글을 워낙 못쓰기에..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서울사람임을 밝힙니다. 서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소위 '강남' 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과 저를 연결시키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이 자리를 빌어 '강남'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과 잘못된 선입관을 갖는 것은 어떤 방식에서든 올바르지 못한 행위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을 이해할 땐 그 사람의 배경도 중요지만 배경이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행정수도 이전. 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매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반대와 수많은 비판들을 받아가면서도 정부는 단호히, 어쩌면 저돌적이라고도 할 수 있도록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도 여당의 지지기반층 확보를 위한 정책중 하나일 테지만,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은 남한 국토의 중간에 있는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옮겨,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는 정책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는 중장기적인 이익을 도모한 미래지향적인 정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야말로 짧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신행정수도 건설은 남한 국토의 균형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남한' 에만 국한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은 한반도에 기반을 둔 나라여야 한다. 지금은 어떤 원치 않는 이유로 국토의 반 밖에 쓰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통일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여기서 많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어쨋든 경제성장이 멈춰가고 있는 시점에, '통일'같은 큰 경제성장의 발판이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어쨋든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국토의 정중앙' 이란 충청권이 아닌 서울일 것이다. 지금 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긴다면, 통일 이후엔 또다시 '신북행정수도'를 건설할 텐가. 오히려 서울이 그대로 수도로 있다면 통일 이후의 '남북격차'는 북쪽에 서울과 이어진 도로와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
또한 '국토의 균형발전' 이라면 왜 국토에서 가장 낙후된 강원도로 이전하지 않는가.


사람들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부동산의 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충청권의 부동산 과열됨으로써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뿐만아니라 서울의 부동산 과열이 해결될거라는 생각은 한국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다. 서울, 그것도 강남의 부동산 과열은 수요가 많아서가 아니다. 침체된 우리의 경제가 돈을 가진 투자자들로 하여금 부동산 외에는 투자할 곳이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부동산 과열 문제는 투자할 곳이 없는 투자자들이 안정된 투자처를 노리면서 몰려듬으로써 생긴 문제다.
부동산 문제는 경제침체의 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행정수도 이전 비용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투자자들에게 기업이나 주식같은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려해주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가. 결제가 살고, 투자할 곳이 많다면 부동산 투기 열풍은 줄어들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에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은 '서민'들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기보단 '귀족'들의 이득싸움에서 '서울귀족' 에서 '충청귀족'으로의 세력이동밖에 되지 않는다. 행정수도 발표 초안 때 이미 필자에 집에도 하루에 수차례씩 땅사라고 전화가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지 않는다. 무슨 뜻이겠는가? 이미 서울의 돈 많은 사람들이 충청지역에 땅을 다 사들였다는 뜻이다.
땅은 돈 있는 사람들이 산다. 이미 돈 많은 사람들이 충청지역의 요지를 은밀히 사서 보유하고 있는 마당에, 행정수도 이전은 오히려 서울에서 근근히 먹고 사는 '땅 살 돈 없는 중산층' 사람들을 솎아내는 효과만 나타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은밀한 땅투기' 로 빈부격차는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해도 서민들에겐 경제성장의 이익은 조금도 없다. 지금의 경제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다면 돈 없는 그들은 또다시 돈에 의해 경제중심의 밖으로 내몰리고, 또다시 가난의 수렁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막대한 국가예산 낭비인 행정수도 이전은 정말 할 이유가 있는가?


신행정수도 이전으로 변하는 것은 없다. 우리의 사회문제, 경제, 빈부격차 등은 모두 우리 사회의 경제구조와 사회구조의 모순에서 근본된 것이다. 이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 한은, 우리 사회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신행정수도 건설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거라는 어린아이의 꿈같은 생각은 버리길 바란다. 현실의 고난을 모두 서울에 책임을 전가하여 회피하려 들지 말고, 현상의 근본부터 똑바로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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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
고칠 부분이 많군요. 비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충청지역의 주요 땅들은 이미 '노씨' 일가들과 '강남지역 부자'들이 점령했습니다. 행정수도가 이전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지요. 오히려 서울지역의 '그나마 남아있는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올 뿐입니다. 행정수도 이전에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거라는 거.. 환상일뿐입니다. 그런 정책을 추진하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이미 한국의 상류층인걸요..^-^ 자신들의 이익은 철저히 지켜가며 계획한다 이말입니다..
(2004.08.04 05:04:37)  
가을바람
지방 서민과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서울쪽의 인구와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개발된 도시에 새워질 행정수도는 지방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아닙니다.
(2004.08.04 22:45:57)  
가을바람
어느 정도 개발된 도시민들이 크림이님께서 말씀하시는 지방서민과 중산층은 아니라고 봅니다. 행정수도를 옮기는 도시가 어느 정도 개발이 되어있는 도시로 옮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굳이 이하 토를 달지 않아도 님꼐서 충분히 알만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저 땅과 돈이 이리저리 움직일 뿐입니다. 있던 자는 없어지고, 없는 자는 얻기 위해서 부동산에 손을 델게 뻔합니다. 지방민들은 행정수도 이전비용을 내지 않나요? 같은 이치입니다.
(2004.08.05 18:46:54)  
가을바람
그렇다면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님이 알고 계시는 것의 차이겠군요. 일자리 창출은, 기대할 수 있겠으나, 청년실업구제를 위해 거론될 만한 규모도 아니거니와, 다양한 일자리제공 역시 어려우며,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합니다. 행정수도를 옮기면 이것도 된다, 라고 하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동산 문제가 사라져야 경제난이 풀린다는 것은 학술적으로는 문외한입니다만, 부동산 문제가 사려져야 경제가 풀릴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방민들도 가다고 언급을 한 것은, 지방민들도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2004.08.05 20:21:23)  
가을바람
경제난을 해결하는 열쇠가 부동산이라면,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잔 쪽이 제 생각이에요. 균형국토는 이루어져야겠죠.. 단지 방법론에서 의견이 갈라지는 것 같네요. 지방민에 대한 어려운 상황이란, 님이 말씀하시는 것과같은 여려운 경제를 쥐고 있는 지방민이,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거에요. 50년동안 추가될 세금입니다. 가벼운 것이 아니죠.. 국민연금문제에도 흔들흔들하는 상황이니까요..
(2004.08.05 20:41:03)  
칼스
와.. 토론들 대단하네요.; 일단 글 추가하려고 들어왔다가..;; 일단 여기에 '행정수도 이전' 이 '사실상 천도'로 변질된 문제점도 써야 하겠지만, 각 언론사들과 한나라당, 정부의 발표가 다 다르기 때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믿을수가 있어야지요..;
(2004.08.06 02:20:36)  
칼스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을 하지 않으면 지방중산층이 망한다고 하셨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행정수도이전비용으로 국토균형발전비를 만들어 지방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요. 그리고 부동산 문제는 경제구조에서 오는 문제이긴 하지만 공산국가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체제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구요. 제가 말했듯이 투자할 곳을 만들어주면 되지요. 50년동안의 중장기 계획입니다.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프로젝트군요. 하지만 100년, 오백년, 천년을 생각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50년동안 지역불균형을 없에기 위해 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합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통일이 되겠지요. 그럼 그 다음은? 50년동안 또 세금을 들여서 수도를 함경권으로 옮길 건가요? 그때는 이북에 신도시 건설 등 새로운 정책이 있지 않느냐고요? 그럼 그 정책을 지금 쓴다해도 나쁜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50년동안 지방민도 그 무거운 세금을 분담해야 한다는 사실이.. 50년 동안 지방민의 경제를 더 어렵게 할 수 있구요. 50년동안 그정도 세금이면 국방비 증가나 다름없는거 아닌가요? 또한 50년동안 그렇게 힘들게 수도를 건설해도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건설, 상업, 숙박업 역시 50년 후엔 망해져서 또다시 지방민(그때라면 강원도 쯤?)의 지역불균형이 발생하겠죠.
(2004.08.06 02:31:11)  
칼스
그리고 이거 안썼더군요. 또 하나는 '실현가능성' 의 문제입니다. 일본이 도쿄를 옮기려 했으나 재정상 불가능하다고 판정, 그만뒀지요. 일본의 경제는 한국보다 10년~20년정도 앞서있고 그만큼 그동안 도쿄분산에 한국의 서울분산보다 많은 힘을 기울여온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이 못한 일을 할 수 있을까요.(많이 하긴 했지만;;) 그리고 또 하나. 돈만 들여서 세운 도시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도시로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그 충청권엔 변변한 국제공항도 없고, 지하철도 없지요. 지방민들에겐 배부른 소리로 들리겠지만..;; 그런 곳을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건 거의 한강의 기적이 아닌 이상 힘듭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그 도시는 지금의 대전처럼 길만 넓고 차와 건물은 거의 없는-_- 정부청사 주변처럼 될 가능성이 큽니다. 땅은 많지만 아무도 들어서려고 안하겠죠.(땅값은 이미 비싸질대로 비싸졌으니) 그럴바엔 차라리 정부기능을 충청권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되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대전정부청사에 다니시며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별 불편은 못느낍니다.
(2004.08.06 0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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