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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귀여니.. 시집?

중독 조회 5,06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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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로 유명해지고 대학까지 들어간 귀여니가
이번엔 시집을 냈더군요.
예시 몇편 보여드리겠습니다.

착한여자.나쁜여자.

착한 여자와 이별하면
그녀는 잘지낼거야 하고
금새 잊어 버리지만

나쁜 여자와 이별하면
그년은 잘지내려나 하며
두고 두고 생각한다.


명심해.

명심해.
하루만에 당신에게 반했다는 그 사람은
다음날 또 다른 사랑에 빠질수 있다는 걸.



결국은 네 잘못.

네가 항상 버림 받는건
운이 없어 나쁜 놈만 걸리는게 아니라
하도 바보같이 굴어대고 잘해주니까
걔들이 결국 그렇게 둔갑한거야.



글쎄요..
저는 시를 함축성이 있는 수필이라고 봅니다.
전문성이 없어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문.사 창작방에서 시를 쓰는게 아니라
시집을 냈다는 거죠.
판매의 목적으로 말이죠.

이쯤에서 시 한편 보시죠.

상사병

처음에는 이쁘게 시작되는 병
조금 심해지면
약간씩 짜증나는 병
거기에 더 발전하면
합병증까지 유발시키는 병
완전히 중증이 되면
속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병
그러나
안 걸리는 것보다
걸려보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는 병
세월이
약이 되는 병


이런 원태연 시인류의 시를 원해서 썼다 해도
'시집'으로 보기엔 좀 그런듯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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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훈철
원태연 시인을 따라하디니요
어쨓든 한 lovestory를 이렇게 다양한 소제로 구성하는 것은
읽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주제를 뒷받침하기엔 소재들의 글이 너무 짧다고 생각해 봅니다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은 짧은 글귀에 감동을 받지만 저는 작가로써,
같은 종류의 글을 쓰는 입장에서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2005.12.31 15:04:58)  
풍경
돈만 잘 벌면;; (퍽;)
(2005.12.31 22:28:45)  
중독
원태연 시인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따라 하고 싶어서 이런 시를 쓴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태연 시인의 문학성을 높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고,
많은 시집을 낸 것은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꽤나 성공하신 것도 사실이구요.
돈 벌이 하기엔 제법 괜찮은 편이죠.
(2006.01.01 14:06:14)  
마훈철
돈 벌이에는 좋을듯 싶습니다 허나
다만 돈 벌이에만 집중하면 그건 詩人으로써의
본분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게됩니다
한편의 詩集을 독자들 앞에 놓기위해선 돈벌이를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독자들의 가슴에 어떻게 자리잡는지를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6.01.01 15:56:53)  
마훈철
아참! 귀여니 詩集이군요 ㅜㅠ
(2006.01.01 15:58:24)  
중독
네, 귀여니 시집이란걸 잊으면 안되죠.
자신은 추억거리, 의미 있는 일이란 목적으로 시집을 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저 돈벌이로만 보여서 말이죠..
(2006.01.02 16:18:20)  
유키
ㅡㅁㅡ 대관절.... 문학성으로 그렇게나 욕을 먹었다면 이제는 자신을 정비할 줄도 알아야지....
시집을 냇다기에 그래도 좀 정제되어서 나왔겠거니한 제가...ㅡㅁㅡ바봅니다....
(2006.01.02 17:30:11)  
중독
귀여니는/절대/시인이/될 수/없습니다.(제목: 넌 안돼)
시가 아니라 시집이라는데 문제가 있죠.
아니, 혼자만 간직하는 기념 시집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정식 시집이라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뭐,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만은
'출판'이라는 명제하에 나오는 시집이라면..
깊이 생각해 볼 만한것 같습니다.
(2006.01.02 21:01:45)  
요시코
원태연 시인류의 시라고도 하는군요.
그렇다면 귀여니 역시 귀여니 시인류의 '시'라는 장르가 형성이 되겠네요.
만약 이 시집을 많은 이들이 돈을 내고 사서 읽는다면 말이지요.
예술사회는 모든 이들이에게 열려있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폐쇄적인 집단을 형성하곤 하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부터 권력가들이 자신들만의 권세를 과시하기 위해 이용하던 것이
예술이었던 것을 감안하여 볼때 그 폐쇄성이 무엇에 기인하여 나타나는 것인지 알 수 있지요.
예술은 소유와 놀이로서 희소성과 고가치성, 특별성을 갖는다 할때
예전의 기득세력간 단합이 오늘날의 주류세력간의 단합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귀여니의 시집은 시를 묶어놓은 책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단지 노랫말을 모아놓은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귀여니의 시집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태도가
위에 써놓은 것처럼 주류세력간의 단합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보다 다양한 장르의 출현을 여유롭게 받아들일 때 걸러질 것은 자연스레 걸러진다고 봅니다.
그것이 뿌리 깊은 문학의 힘 아니겠습니까?

(2006.01.04 14:17:18)  
중독
시인이라고 할 수는 없죠.
제가 원태연 시인류의 시라고 따로 나눠서 부르는 것은
정당하게 문인으로서 등단 하신 분이고,
문학성은 모르겠지만 서정적 표현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생각되서 입니다.
하지만 귀여니 같은 경우는(앞으로 이윤세 양이라 칭하겠습니다.)
특정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저 돈벌이를 위한,
혹은 돈지랄을 위해 시집을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 꼭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생각은 제 생각인 것입니다.

이상 시인께서도 처음 오감도를 연재 하실 때,
신문사에 엄청난 비난이 들어왔죠.
"주정뱅이의 잠꼬대"냐 "미친놈에 개수작이냐"하면서 말이죠.
결국 신문사는 30편 연재 예정이던 오감도의 연재를 15편에서 중단하게 되죠.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상 시인은 물론이고 인간 김해경까지도
한국 문학사에서는 빠져서는 안될 큰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저도
요시코님의 말씀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상의 사례를 비춰
이윤세라는 사람을 좀 더 지켜볼 예정입니다.
혹시 아주 오랜 뒤에는 문학사에서 크게 자리잡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말이죠..
(2006.01.04 22:11:59)  
마훈철
귀여니詩輯은 예술성,학식성이 떨어집니다
원태연詩輯 역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2006.01.13 13:13:47)  
겨울나그네
원태연 시집은 일부러
귀여니 시집은 원래
라고 한다면 ?
이야기는 틀려질 수도..
또한
판타지를 문학으로 인정하지도 못하는 머리들로
귀여니 소설부터 이해하려고 들다니 쯧쯧...
풍경씨말대로 돈만 벌면 말 않할라고 했지만
시집은 좀 ㅡㅡ ;;


(2006.01.20 15:14:53)  
중독
'판타지를 문학으로 인정하지도 못하는 머리들로
귀여니 소설부터 이해하려고 들다니 쯧쯧...'
무슨 말씀이신지..
자세히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006.01.20 21:26:58)  
겨울나그네
일반 소설에 비해 전혀 그 작품성이나 구조에 문제가 없는 판타지 소설을
문학에 포함시키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귀여니의 시집을 문학이라고 치부하는 그런 것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귀여니의 작품을 문학으로 당장 이해하겠다는 사람들의 생각 그것은 좀 그렇다는 것이죠;;
중독님께서는 제가 님의 코멘트에다가 굉장이 기분 나쁜 뜻으로 반론한 것으로 이해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전혀 님의 주장과는 상관 없는 저만의 생각이므로 심려치 마셨으면 합니다 ^^;;
그냥 여기는 토론방이고 저는 귀여니의 소설이 문학으로 읽혀지는 것을 지금당장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만약에 문학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을 때에는 그만한 작품성과 비교될 만한 것들이 부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는 것이지만 책이 잘 팔리게 되면 저는 상관 않하렵니다
우선 저같아도 돈을 쫓을 듯 하거든요
그냥 마음 속에서 이성이 아쉬운 것 빼곤..
자세한 설명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2006.01.21 12:07:34)  
중독
기분 나쁜뜻으로 해석 한게 아니라
토론방이다 보니 보다 분명한 방향으로 입장을 제시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해서요..

개인적으로 판타지든,(소설이라 칭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윤세 글이든
그렇게 좋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제는 수용해나가는 자세가 필요 할것같기도 합니다.
오래전까지만 해도 흥미위주의 글장난인 판타지도
점차 구조를 탄탄히 해나가면서 (겨울나느네님 말씀대로)
작품성도 있고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교훈적 변도 첨가되고 있죠.
덕분에 판타지를 문학의 범주에 같이 넣어서 보시는 분들도 들어나고
판타지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도 좋아지고 있죠.

때문에 이런 실례를 보면,
이윤세 글도 곧 발전할 것이고
인식도 좋아 질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군요.
(2006.01.21 13:22:47)  
루인
귀여니의 시라. 개인적인 감정으로 기분부터 나빠지긴 합니다.
하지만, 토론에서는 이성적으로 말을 해야겠지요.

아직 귀여니의 시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우선 귀여니가 시집을 낸다는 말에
'저년 돈지랄 하네'라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솔직히 귀여니의 글은 문학성이 빠져 있습니다.
소설은 언제나 그저그런 여자가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국 해피엔딩.
혹은 배드엔딩으로 끝나지요.
위에 있는 것만 읽어보자면 시 역시....

시는 분명 생각을 글로 써내려 가는 겁니다.
전, 시를 추상적인 범위까지 광대하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위의 것은.
문학성도, 창작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확실히 시를 쓰는 것으로는 나쁘지 않겠지요.
그저,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시집을 낸다는 소리를 막말로 '개념이 없다'라고 해줄 정도로
형편 없는 시입니다.
시인에 따른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허나 크림이님 말씀대로 단지 '붐'에 휩쓸린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최근, N세대소설이라고 불리는 통칭 '외계어 소설'도
새로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지만,
이 시집만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상용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집.

실제가 어떻고 간에 제 눈에는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아요.
(2006.02.25 20:03:58)  
겨울나그네
상용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집
(2006.03.03 21:11:39)  
꿈꾸는어린작가
내가 만약 저런 시를 여기서 썻다면 -_-욕엄청 먹었을듯한 위험한 시..
(2006.05.08 00:00:53)  
행복
자신이 시를만들어서 시집을 낸다는데 그걸 막는다거나 비평하는건 옳지않다고 봅니다.
물론 그 시가 A급인지 F-급인지를 떠나서요. 민주주의 사회잖아요?

개인적으로 귀여니의 글는 심장은 차가우나 손이 따뜻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글에 뭔가 담겨있는건 아니지만 그녀 나름대로의 글솜씨[기교?]는 인정해줘야죠 뭐....
(2006.07.06 21:36:05)  
동현
......................
... 시집이라뇨, 시집이라..
내가 문학도라는 게 수치스럽네요.
(2010.03.22 21:05:32)  
다차원토끼

저는 시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무지랭이지만 그런 제가 봤을 때도 시집을 낼 정도의 실력은 아닌 듯 보이네요. 개인의 자유는 인정해줘야 하겠지만 위에 올려 주신 시 몇 편을 봤을 때는 흥미위주?? 작품성은 잘.. 모르겠네요.


(2010.10.02 16: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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